"K뷰티 ODM 차별화로 틈새 공략"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대표
뉴시스
2025.08.30 13:00
수정 : 2025.08.30 13:00기사원문
기술력 중시 철학 아래 올 상반기 R&D 투자 139억…"단순 제조 넘어 파트너로" 해외 시장 규제 대응부터 현지화 생산까지…OGM 시스템 정교화 美법인 2Q 영업익 101억원…신규 R&D 센터로 '100년 기업' 초석 다져
[서울=뉴시스]전병훈 기자 = K뷰티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게 된 배경 중 하나로 국내 기업들의 화장품 제조 기술력이 꼽힌다.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국내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를 비롯해, 코스메카코리아도 독보적인 연구·개발(R&D) 역량과 해외 시장 규제 대응력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단순한 제조를 넘어 고객사의 브랜드 가치를 함께 설계하는 '진정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업 철학의 중심에는 조임래 대표이사가 있다.
1953년생인 조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후 피어리스(Peeres)·한국콜마 등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은 '화장품 전문가'다.
특히 한국콜마에서 연구소장까지 지내며 기술 경쟁력의 중요성을 직접 체득했다.
실제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R&D 투자액은 139억4300만원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연간 투자액(약 14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 같은 투자에 힘입어 세계 최초로 3중 기능성 BB크림을 개발해 ODM 업계에서 기술력을 입증했고, 최근에는 AI 기반 제품 개발과 자생식물 소재 연구 등 기술력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현재 자사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은 올 2분기 매출 575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메카코리아의 핵심 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또 다른 강점은 글로벌규격생산(OGM·Original Global standard and Good Manufacturing) 체계다.
OGM은 코스메카코리아가 자체 정의한 개념으로, 글로벌 유통 구조와 규제 요건을 반영해 상품 기획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토털 서비스'다.
해외 시장에서 국내 기업의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 속에서,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를 오히려 차별화 포인트로 삼고 있는 모습이다.
인디 브랜드를 포함한 다양한 고객사가 각국의 복잡한 규제와 인허가 절차를 수월히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정교하게 구축했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최근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규제가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OGM 모델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당사는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K뷰티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코스메카코리아는 경기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신규 R&D 센터를 개소했다.
단기 성과를 넘어 글로벌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조 대표는 충북 음성 본사에서 열린 창립 기념식에 참석해 "미국과 중국에 글로벌 생산 및 연구기지가 있는 코스메카코리아는 ODM 비즈니스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25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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