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스라엘과 무역 전면 중단…"영공·항만 봉쇄 조치"

뉴스1       2025.08.30 20:16   수정 : 2025.08.30 20:16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튀르키예가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에 반발해 양국 간 무역을 전면 중단했다. 이스라엘 일부 항공기의 영공 진입과 선박의 항구 정박 등도 금지 조치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이날 국회 임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피단 장관은 "우리는 이스라엘과 교역을 완전히 끊었고, 이스라엘 선박의 우리 항만 이용을 차단했고, 튀르키예 선박이 이스라엘 항만으로 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로 무기·탄약을 운송하는 컨테이너선이 우리 항만에 들어오는 것, (그런) 항공기들이 우리 영공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 외교 소식통은 "피단 장관의 언급은 공식 이스라엘 항공편과 이스라엘로 무기 또는 탄약을 운송하는 항공편을 가리킨다"며 "이는 환승·경유 상업 항공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튀르키예 항만 당국은 해운 대리인들에게 선박이 이스라엘과 연계돼 있지 않고 군수물자나 위험 화물을 적재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확인서들을 비공식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에 대한 '집단 학살'을 저질렀다고 비판해 왔다.
이스라엘은 집단 학살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피단 장관은 튀르키예가 가자 지구에 대한 공중 구호품 투하 실행을 위한 대통령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의원들에게 "항공기가 준비돼 있고 요르단이 승인하면 즉시 갈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