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도 거뜬히 옮긴다' 현대위아, 새 물류로봇으로 이동로봇 시장 본격 진출
파이낸셜뉴스
2025.09.01 09:50
수정 : 2025.09.01 09:49기사원문
현대위아, 물류로봇 신제품 런칭·고객 초청 시연회
300~1500㎏ 옮기는 물류로봇 라인업 공개
주행 방식, 차상장치 다양화로 고객 맞춤 강화
물류로봇, 주차로봇 영업 강화하며 고객 확대 추진
[파이낸셜뉴스] 현대위아가 물류로봇 신제품을 공개하며 모바일(이동) 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현대위아는 지난 8월 28~29일 이틀간 경기도 의왕시 현대위아 의왕연구소에서 '물류로봇 신제품 런칭 및 고객 초청 시연회'를 열고 가반하중(로봇이 들 수 있는 최대 무게) 300~1500㎏의 물류로봇 플랫폼을 국내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물류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각종 제조 물류를 이송할 때 사용하는 로봇으로, 현대위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로 가반하중 300㎏, 600㎏, 1000㎏, 1500㎏의 물류로봇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있을 제조 물류 자동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물류로봇을 다양한 방식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우선 물류로봇이 실시간으로 지도와 위치를 확인하는 SLAM(동시 로컬라이제이션 및 매핑)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할 수 있게 했다.
동시에 바닥의 QR코드나 자석을 인지하고 사전에 설정한 경로로 다니는 AGV(무인운반로봇) 방식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현대위아는 이같은 주행 방식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한 자동화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물류로봇의 효율성도 크게 높이면서 물품을 싣는 차상장치(Top Module)도 다양화 시켰다.
물품을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 '컨베이어', 물품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리프트', 물건의 방향을 돌릴 수 있는 '턴테이블' 등을 활용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다품종 소량생산 현장이 늘어나는 상황을 고려한 개발로, 현대위아는 물류로봇에 기존보다 더 큰 바퀴를 장착해 엘리베이터 탑승 또는 바닥의 고저 차와 틈새가 있더라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게 했다.
현대위아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물류로봇과 주차로봇 등 모바일 로봇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을 넘어 일반 고객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것으로, 국내 5개 파트너사와 로봇 판매 대리점 계약도 체결한 현대위아는 경기도 평택·시흥시, 부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등 주요 산업단지에 위치한 대리점을 통해 모바일 로봇 공급을 늘려가기로 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단순한 이송 장비를 넘어, 고객의 전체 물류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통합될 수 있는 지능형 플랫폼"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를 반영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과 현장 최적화에 나서며 모바일 로봇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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