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살아 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0:18   수정 : 2025.09.01 10:16기사원문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 최승자 시인 ‘20년 후에, 지(芝)에게’서 발췌



[파이낸셜뉴스] '이상하지, 살아 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이란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이 가을을 맞아 새 단장을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광화문글판은 최승자 시인의 시 '20년 후에, 지(芝)에게'에서 가져왔다.

최승자 시인은 1979년 '문학과 지성'으로 등단해 시집 '이 시대의 사랑', '즐거운 일기', '기억의 집' 등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시대에 맞서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시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번 문안은 삶이 고단하고 지치더라도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아름다운 결실을 맺게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 응원하며 살아가자는 응원의 메시지도 전한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대상 수상작으로 만들어져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474개의 작품이 출품돼 열띤 경쟁을 벌였다. 교보생명은 대학교수와 디자이너 등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 7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인 조혜준씨(20)는 곡선 그래프를 모티브 삼아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오르내리는 곡선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는 생명체의 모습을 그렸다.
균형과 불안 사이를 아슬아슬 오가며 꿋꿋이 견뎌내는 존재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했다.

광화문글판은 1991년부터 30년 넘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광화문글판 가을편은 오는 11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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