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1상서 안전성 확인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5:43   수정 : 2025.09.01 14:36기사원문
건강한 성인 91명 대상 미국 임상 1상 진행
기술이전 계약한 사노피, 후속 임상시험 진행 예정



[파이낸셜뉴스] 에이비엘바이오가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 이중 항체 후보물질 ABL301의 미국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ABL301은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해 치료 효과를 높인 이중 항체다.

임상 1상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진행했다.

건강한 성인 91명에게 ABL301 정맥주사를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과 약력학적 특성을 평가했다. 단일 용량 증량 시험(SAD)과 다중 용량 증량 시험(MAD)으로 구성했으며 각각 피험자 56명과 35명이 등록했다. 1차 평가 지표는 치료 후 발생한 이상 반응(TEAE)와 중대한 이상 반응(SAE) 등 지표를 통해 평가되는 안전성과 내약성이다.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ABL301은 SAD와 MAD 모두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모든 피험자에서 사망 또는 중대한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SAD 분석 결과, 피험자 56명 중 4명이 1번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을 경험했지만 그중 2명은 위약군 피험자였다. 피험자 56명 중 39명이 1번 이상 TEAE를 보고했는데, 모든 TEAE는 경미 또는 중등도 수준인 1등급 또는 2등급으로 나타났다.

MAD 경우에는 피험자 35명 중 2명이 1번 이상 TRAE를 경험했고 20명이 TEAE를 겪었다. MAD에서 보고된 모든 TEAE 역시 1등급 또는 2등급 수준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2년 1월 사노피와 ABL301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이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양사는 사노피의 후속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ABL301 임상시험 스폰서를 변경하고 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파킨슨병을 비롯한 퇴행성 뇌질환은 아직까지 근본적인 치료제가 부재해 미충족 수요가 매우 크다"며 "ABL301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고 더 나은 삶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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