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 ICBM 개발 카드 꺼내···트럼프와 대화거부 신호

파이낸셜뉴스       2025.09.02 08:08   수정 : 2025.09.02 0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중국 방문 직전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고체연료 엔진 연구소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이 거론되는 와중에 북한이 신형 ICBM 개발 카드를 꺼내든 셈이다. 미국을 겨냥한 전략무기 고도화 역량을 과시한 것이라는 평가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미사일총국 산하 화학재료종합연구원 해당 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섬유 복합 재료 연구분야 전문가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 연구소는 탄소 섬유 복합 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를 제작하고 지난 2년간 8차례에 걸치는 지상 분출 시험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방문에서 시험 결과를 살펴봤다.

통신은 "탄소 섬유 복합 재료를 이용한 신형 고체 발동기의 최대 추진력은 1,960kN으로서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싸일 '화성포-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리 전략 미싸일 무력의 강화와 능력 확대에서 커다란 변혁을 예고하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연구원들을 치하하며 "높은 급의 국가 표창을 수여"할 것을 제의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다자 외교 행사에 처음으로 참석하고자 중국을 방문하기 직전 신형 ICBM 개발 추진 행보를 통해 대미 억제력을 선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북·중·러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새로 만들어진 중요 군수기업소의 미사일 종합 생산 공정 현장을 점검한 것도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현대화된 생산 공정이 확립"됐다며 "국가적인 미싸일 생산 능력이 비약적으로 장성됐다"고 밝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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