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친중 제1야당 前대표 등 '금지령'에도 참석 강행
뉴시스
2025.09.02 13:44
수정 : 2025.09.02 13:44기사원문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양안(중국-대만) 관계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제1야당 국민당의 홍슈주 전 주석(대표)과 리젠룽 전 비서장, 허잉루 및 리더웨이 중앙상무위원회 위원 등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은 3일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다.
홍 전 주석은 중국 공산당의 초청을 수락했으며 1일 밤 베이징에 도착했다.
소식통은 "국민당 중앙상무위원 이상의 인사들이 참석하는 것은 국제사회가 국민당, 더 나아가 대만의 주요 정당들이 중국의 열병식을 인정하고 대만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매우 크다"고 비판했다.
이 외에 대만 신당의 우청뎬 주석과 리성펑 부주석, 전 입법위원인 저우취안과 차오위안장, 자칭 '대륙 원로'인 궈관잉, 쉬정원 전 국민당 위원, 위안쥐정 타이완대학 교수, 우룽위안 노동당 주석, 리상셴 통일연맹당 부주석 등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베이 통신은 "이 행사는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등 권위주의 지도자들의 공동전선 도구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여기에 참석하는 것은 대만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일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 심각한 오해의 소지를 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대만 정부는 자국민에게 중국 열병식 참석 자제·금지령을 내렸다. 현직 공무원과 국방·외교·국가안보 관련 이력이 있는 특정 인사의 참석을 금지하고 위반 시 법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반 국민들에겐 참석하지 말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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