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관투자자와 9월 중순 '美 보스톤다이나믹스' 방문한다 [fn마켓워치]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4:45
수정 : 2025.09.02 16:56기사원문
'로보틱스 핵심계열사' 美보스톤다이나믹스 방문 비롯 뉴욕에서 CEO IR 개최
16일부터 21일까지 일정....현대차 미국 전기차 공장 HMGMA도 방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가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거 이끌고 미국 현지 보스톤다이나믹스 본사를 찾는다. 미국 보스톤다이나믹스 본사에 직접 기관 투자자과 현장 방문을 비롯 CEO도 동행해 뉴욕에서 IR을 개최하는 것이다. 보스톤다이나믹스는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비상장 계열사인만큼 현대차가 파격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신용평가사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올해 기관 투자자 대상 인베스터 데이를 미국 보스톤 현지에서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현대차는 이번 IR 개최 배경과 관련 "제조 기술력 및 미래 사업역량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내 주요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산업시장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국내 기관투자자 등 IB업계에선 미국 현지 보스톤다이나믹스로 기관들을 대거 초청한 점에 주목했다.
현재 현대차는 미국 법인인 HMG글로벌과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보스턴다이나믹스 지분을 각각 54.7%, 11.0%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정의선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21.9%)과 소프트뱅크(12.4%)가 들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말부터 기대되는 현대차그룹의 양적 성장 사이클(미국-유럽-인도 증설)을 앞두고 아틀라스2의 현장 투입이 중장기 주가 랠리의 핵심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진단중이다.
특히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1.9%의 개인 지분을 보유한 회사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선 이 회사가 상장된 후 주가가 오르면 현대차그룹 순환출자 구조 해소 등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공장 HMGMA와 싱가폴 혁신센터 HMGICS에서 아틀라스2 투입이 예정돼 있다. 프레스-차체-도장-의장-검사 등 5개 조립 공정 가운데 주로 의장 단계에 투입돼 UPH(Unit Per Hour, 시간당 생산대수)를 10% 이상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노란봉투법과 더불어 국내에 로봇 관련 상장사들과 기술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에 현대차가 국내 각 분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현지에 출장 가는 것은 의미가 높아 보인다“라며 ”특히 보스톤다이나믹스의 실체와 향후 전망을 들어보는 자리라는 점에서 기관들의 관심이 높다“라고 귀띔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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