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SCO, 다극화 목표 10년 전략 채택이 최대 성과”

뉴시스       2025.09.02 14:52   수정 : 2025.09.02 14:52기사원문

[톈진=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이 1일 톈진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눌란 예르메크바예프 사무총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9.0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톈진에서 개최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친 1일 “다극화 세계를 위한 10년 계획을 채택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날 가진 기자회견에서 “SCO는 2035년까지 앞으로 10년간의 명확한 방향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이번 25차 SCO 정상회담이 가장 성과가 있는 모임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일방적 행동에 반대하는 통일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일 일부 회원국과 미국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열린 정상회의가 끝난 뒤 나온 왕 부장의 발언은 암묵적으로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이번 정상회의는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간 무역 메커니즘을 강력히 옹호하고, WTO 규정을 위반하는 일방적 조치에 대한 반대를 촉구하며, 괴롭힘에 대한 공정성을 지지하는 명확하고 통일된 목소리를 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안보 위협과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4개의 안보 센터가 설립됐다며 국제 조직범죄, 마약, 정보 보안 강화 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시진핑 주석이 1일 연설에서 서구의 지배에 도전하는 새로운 세계 질서에 대한 비전을 재확인하고 더 공정하고 다극적인 글로벌 시스템을 촉구한 것을 보충 설명한 것이다.

시 주석은 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미국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며 “SCO는 냉전적 사고방식, 블록 대결, 괴롭힘 행위에 공동으로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의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비전에는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의 대표성과 발언권 확대가 포함되어 있다”고 강조하고 “이중 잣대나 소수의 지배 없이 국제법을 평등하고 통일되게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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