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명 몰린' 돈키호테 팝업, 이렇게 성사됐다..뒷이야기 들어보니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1:11
수정 : 2025.09.03 11:11기사원문
전수환 GS리테일 수출입MD
[파이낸셜뉴스] 올 여름 '오픈런 대란'을 일으켰던 GS25의 '돈키호테 팝업'이 누적 방문객 3만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7월 8일부터 8월 1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하루 평균 600팀, 1500여명이 다녀갔다.
행사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 전후에 대기줄이 조기 마감되는 흥행이 이어졌다.
그는 2022년부터 수출입MD로 근무한 젊은 인재다.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확보 및 소싱 인프라 구축,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을 함께 담당하고 있다.
돈키호테와의 협업은 일년을 공들인 결과물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7월 돈키호테와 첫 미팅을 가진 뒤 협업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돈키호테 관계자를 우리나라로 초청해 함께 매장을 둘러보고 상품 기획 방향을 논의했다. 그는 "방문객들에게 현지와 동일한 가격대에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많은 협상과 양보가 필요했다"며 "일본 회사 특성상 협업 과정에서 우리나라보다 세부적이고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기울여야 해 회사 생활 1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기획 단계에서 가장 중점을 둔 건 '현장감'이었다. 그는 "매장에 발을 딛는 순간 '일본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데 가장 집중했다"고 말했다. 외관은 한국의 밤거리를 연상시키는 분위기로 꾸미되, 내부 진열과 POP(매장 내 광고물 일체) 등은 돈키호테 측이 직접 준비해 일본 매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을 살렸다. '반전 매력'을 노린 것이다. 레트로 감성을 살리기 위해 실물 전단지도 특별 제작해 배포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가 GS25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전 MD는 "그동안의 글로벌 전략은 개별상품 중심 접근이 주를 이뤘으나 이번 협업은 유통 채널 단위의 거시적 교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GS25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일본 현지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협업의 확장 가능성을 봤다.
실제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돈키호테는 '일본 여행을 가야만 들를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렇게 국내에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니 흥미롭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 MD는 편의점 글로벌 전략의 중장기 목표로서 '해외 소싱을 통한 PB상품 라인업 확대'를 꼽았다. 그는 "해외소싱을 통한 PB 개발은 단순 트렌드가 아니라 이제 각사의 핵심 경쟁역량이 됐다"며 "해외개발을 통해 가격경쟁력과 품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GS25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어떤 브랜드로 자리 잡길 원하느냐고 묻자 "K라이프스타일, 즉 한국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서 경험할 수 있는 곳이 GS25가 되길 바란다"며 "'K편의점'하면 GS25가 떠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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