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핵심 간부 3인 사임…이시바 앞길 더 험난해지나(종합)
뉴스1
2025.09.02 18:19
수정 : 2025.09.02 18:19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의 핵심 간부인 간사장, 정무조사회장과 총무회장이 2일 일제히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 퇴진 압박을 받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앞길은 더 험난해질 전망이다.
교도통신,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은 이날 자민당 양원(중·참의원)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퇴임하고자 한다"면서 사의 수용 여부는 "이시바 총재(총리)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모리야마 간사장은 야당과의 조정자 역할을 하며 이시바 내각을 지탱해 온 핵심 인사로, 그가 사임하면 정권 운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후 이시바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모리야마 간사장의 거취 관련 질문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면서 "남은 사람으로 대체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자신의 퇴진 여부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시기에 책임을 판단하겠으나, 먼저 국민들이 내가 하기를 바라는 것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시바 총리는 양원 의원총회에서 "지위에 연연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매달릴 생각도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또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된 결단을 내리는 것이 내가 다해야 할 책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자민당 총재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의원들에게 조기 총재선거 실시에 찬성할 경우 오는 8일까지 서면으로 이름을 적고 날인해서 당 본부에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당 규정에 따르면, 조기 총재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 295명과 도도부현(광역 지자체)의 자민당 지부 연합회 대표 47명을 합한 총 342명 중 과반수인 172명 이상의 요구로 실시된다.
테레비아사히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에서 10명이 넘는 각료가 조기 총재선거 실시에 찬성하고 있다. 차관급인 부대신과 정무관 수십 명도 조기 총재선거 실시를 위해 필요하다면 사임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와 같은 당내 퇴진 압박 움직임과 달리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상승 추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테레비도쿄 여론조사에 따르면 8월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전월 대비 10% 오른 42%였다. 총리의 유임을 용인한다는 의견은 63%, 반대한다는 의견은 32%였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85%가 유임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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