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년8개월만에 방중…'새단장' 北대사관부터 찾아(종합)
뉴스1
2025.09.02 18:51
수정 : 2025.09.02 19:50기사원문
ⓒ News1 정은지 특파원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5시)쯤 베이징역에는 북한 인공기를 단 특별열차가 도착하는 모습이 한국 취재진에 목격됐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전날(1일) 전용열차로 출발해 이날 새벽 국경을 통과했다. 열차는 새벽 2~3시께 접경 지역인 랴오닝성 단둥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오전 7시쯤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차가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다. 그 중에서 2018년 3월 1차 방문과 2019년 1월 4차 방문 당시에는 이번과 마찬가지로 특별열차를 이용했다.
김 총비서가 베이징에 도착하기 전 베이징역 인근에는 전시 수준에 준하는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그가 도착하기 앞서 오후 2시쯤부터 VIP 통로 주변에 공안들이 보강 배치되는가 하면 그를 영접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고급 차량들이 줄지어 VIP 통로로 향했다.
김 총비서 도착에 임박해선 베이징역에 약 5m마다 1명씩 공안이 배치되는 등 철통같은 경비가 펼쳐졌다.
그가 탑승한 열차는 오후 4시께 모습을 드러냈고 약 10분 후에 그가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경호차량과 구급차 등과 함께 베이징역을 빠져나갔다.
김 총비서가 탄 차량은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김 총비서가 북한대사관으로 향하기에 앞서 대사관 앞 도로가 통제됐고 공안과 사복 경찰이 대거 배치됐다. 그는 4시 20분께 대사관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대사관은 최근 새단장을 했다. 애초 북한대사관 본관 옥상에는 인공기만 걸려 있었는데, 이번에 금형원판을 새로 설치했다. 금형원판에는 수력발전소와 송전탑 등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그림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담긴 글귀가 쓰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총비서는 대사관 방문을 마친 후 숙소인 댜오위타이(조어대) 국빈관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각에선 이날 장거리 이동을 마친 김 총서기가 대사관에서 숙박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김 총비서는 중국 도착 이튿날인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중국 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전쟁 승리)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란히 톈안먼(천안문) 망루에 오른다.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시 주석 왼쪽에는 김 총비서가, 오른쪽엔 푸틴 대통령이 자리할 예정이다.
김 총비서는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을 계기로 이르면 이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중 정상회담은 2019년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계기 회담 이후 6년여 만이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푸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북러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해 6월 평양 회담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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