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우원식 의장, 베이징 도착"…3일 김정은 등과 열병식 참석
뉴스1
2025.09.02 19:57
수정 : 2025.09.02 19:57기사원문
(서울·영종도·베이징=뉴스1) 임윤지 조소영 기자 정은지 특파원 =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보도했다.
CCTV는 "우 의장은 중국 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시스트 전쟁(세계 2차대전) 승리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는 지난 2월엔 하얼빈에서 개최한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영종도 소재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중국으로 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게 되면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해 논의하겠지만 그런 기회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현장에 가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오늘 국가정보원의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의 대남(對南) 기조가 일부 변화 여지가 감지된다는 보고도 있었는데, 만약 김 위원장과 만날 기회가 있다면 어떤 메시지를 낼 것인가'라는 물음에도 "한반도 평화를 확장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와 같은 것이 아마 공통 관심사일테니 그런 점에서 얘기를 하려 한다"고 거듭 '평화'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나 메시지를 김 위원장 쪽에 전달할 계획도 있나'라는 질문에는 "국회의장이 특사는 아니다"면서도 "그렇지만 이번에 방중을 결정하고 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소통은 있었다. 그런 소통 과정에서 가게 되는 것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에둘러 답했다.
우 의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전 출국 인사말을 통해서는 "올해는 우리나라로 보면 광복 80주년이고 중국으로 보면 항전 승리 80주년을 특별히 기념하는 해"라며 "역사를 공유한다는 건 양국 유대감의 뿌리다. 그런 점에서 축하해주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고 6월 새 정부(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국 정상의 통화가 있었다"며 "양국 간 고위급 교류를 잘 이어가는 것이 한중 발전이 되겠다고 생각하고 초청에 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비롯해 한중 간 올해 매우 중요한 교류가 시작되고 여러 가지가 발전하는 해이기 때문에, 이런 계기들을 잘 활용해서 한중 교류를 잘 발전시켜 나가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라고도 했다.
또 "특히 세계 질서가 많이 변하고 있는 가운데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한중 관계를 잘 만들어 가고, (양국) 경제와 산업 부분에 있어(서도) 큰 변화의 시기인데, 이런 변화 시기에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는 게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중국에서 활동하는 우리 기업들의 여러 관심사항을 중국에 전해서, 중국의 활동 기반을 확장시키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도 했다.
한편 이번 방중에는 국회 한중의원연맹을 주축으로 한 박지원·김태년·박정·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동행한다.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불참한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