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운용자산 1800조 육박..."증시 호황 영향"

파이낸셜뉴스       2025.09.03 08:58   수정 : 2025.09.03 11: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이 1800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자산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의 2·4분기 당기순이익도 8500억원을 웃돌았다.

3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2·4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 잠정치를 발표했다.

지난 6월 말 자산운용사(500사)의 운용자산은 179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1730조2000억원) 대비 69조2000억원(4.0%)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116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1106조5000억원) 보다 62조2000억원(5.6%) 늘어난 수치다. 공모펀드 수탁고가 490조8000억원, 사모펀드 수탁고는 677조9000억원이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630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조원(1.1%) 증가했다. 채권형(463조3000억원), 주식형(101조9000억원), 혼합자산(22조9000억원) 등이다.

2·4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8555억원으로, 전 분기(4445억 원) 대비 4110억 원(92.5%)이나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03억원)과 비교해도 2752억원(47.4%) 증가한 수치다.

영업수익은 1조6312억원이다.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손익증권투자손익 증가 등에 따라 전 분기(1조3638억원) 대비 2674억 원(19.6%) 확대됐다.

영업비용이 전 분기(9586억원) 대비 663억원(-6.9%) 줄면서 8923억 원을 기록했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6%로 전 분기(11.0%) 대비 9.6%p 상승했다. 회사별로는 493사 중 299사(60.6%)가 흑자, 194사(39.4%)는 적자였다. 적자회사 비율(39.4%)은 전 분기(54.3%) 대비 14.9%p(270사→194사) 줄었다.

이중 사모운용사(415사)는 전 분기 60.5%인 253사가 적자였으나, 2·4분기에는 178사(42.9%)로 적자사 비중이 17.6%p 감소했다.

2·4분기 수수료수익은 1조2060억원으로 전 분기(1조488억원) 대비 1572억원(15.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842억원)과 비교하면 1218억원(11.2%) 늘었다. 펀드관련수수료가 9991억원, 일임자문수수료는 2069억원이다.


이외에 2·4분기 증권투자손익이 2833억원, 판관비는 7634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증권투자수익도 증가해 운용사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적자회사 비중도 현저히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내외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자본시장 자금 유입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판단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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