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상호금융 대출 연체율, 6개월간 3조5000억원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1:31   수정 : 2025.09.03 11:31기사원문
대출 연체율 4.88%
김선교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농협 상호금융 대출 연체금이 6개월만에 3조50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대출 연체율도 올해 6월 기준 4.88%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7%포인트 증가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여 간(2020~2025년 6월)의 농협 대출에 따른 연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농협 상호금융 대출 연체금은 17조8409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 6개월 사이 3조4943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의 연도별 대출 연체율도 최근 3년여 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21년 0.88%였지만 2022년 1.21%, 2023년 2.74%, 2024년 4.03%를 기록했고, 2025년 6월 기준 4.88%까지 치솟았다.

올해 6월 기준 대출 연체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대구 지역으로 7.12%를 기록했다. 경남(6.61%), 충남(6.45%), 충북(6.11%), 부산(5.84%), 경북(5.77%)이 뒤를 이었다.

6개월간 연체율이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울산으로, 2024년 3.48%에서 올 6월 4.84%로 증가했다.
대구는 5.99%에서 7.12%로 1.13%p 증가했고, 전남은 3.63%에서 4.74%로 1.11%p 올랐다.

연체금액은 경기 지역이 6개월 사이 8839억원 증가했고, 경남은 3905억원, 경북 3492억원, 충남 3247억원, 서울 2874억원, 전남 2775억원, 전북 1431억원, 인천 1363억원, 강원 1335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교 의원은 "농협의 대출 연체금 문제를 매년 지적하고 있음에도 개선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안타깝다"며 "연체율을 낮추기 위한 농협의 노력과 정책이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지 면밀하게 확인해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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