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2분기 영업익, 전년比 57.6%↑…“주가지수 상승 영향”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0:52   수정 : 2025.09.03 10:46기사원문
당기순이익 8555억…전분기 대비 약 두 배↑
493사 중 60.6% 흑자, 39.4% 적자
금감원 “자본시장 자금 유입에 실적 개선”



[파이낸셜뉴스]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올해 2·4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의 영업이익은 7389억원으로, 전 분기 4052억원보다 82.4%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855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4% 증가했다.

직전 분기(4445억원)와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이 늘어났다.

전체 493사 가운데 60.6%인 299사가 흑자를, 39.4%에 해당하는 194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앞서 전 분기 적자회사 비율은 54.3%(270사)로, 14.9%포인트(p) 감소했다.

운용자산 규모의 상승세가 호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6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은 1799조4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과 69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6월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1168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2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490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41조1000억원이 늘었다.

또 올 2·4분기 투자일임계약고는 630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7조원 증가했다.

수수료수익은 1조20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 늘었으며, 증권투자손익은 283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7.2%, 작년 동기 대비 214.1% 증가했다.


금감원은 “운용자산 규모가 증가하고 증권투자수익도 증가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적자회사 비중도 현저히 감소했다”며 “대내외 주가지수 상승과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따른 자본시장 자금 유입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국제정세, 관세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향후 업계 실적 개선 지속성은 가변적인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자산운용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그 결실이 일반 투자자에게 귀속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 및 감독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회사의 재무·손익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금융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고 자산운용사업의 건전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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