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전성배 구속 후 4차 소환
뉴시스
2025.09.03 10:53
수정 : 2025.09.03 10:53기사원문
전성배, 9일 구속 기간 만료
[서울=뉴시스] 오정우 기자 = 통일교와 김건희 여사 연결고리로 지목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3일 구속 후 특별검사팀의 4차 소환 조사에 출석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달 21일 구속된 후 4번째 소환 조사다.
특검은 전씨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뒤 김 여사에게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에 관한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그해 4월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용한 '건희2' 휴대전화로 각종 인사를 청탁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도 특검 수사망에 오른 상태다.
당시 정 전 행정관은 이와 관련해 '이력서 보내주시죠'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건희2'가 정 전 행정관이 사용했던 번호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2023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통일교 교인을 국민의힘에 대거 입당시킨 정황도 수사선상에 있다. 2022년 11월 윤 전 본부장은 '윤심은 무엇이냐'고 묻자 전씨는 "윤심은 권(성동)"이라고 답하며 윤핵관인 권 의원을 당대표로 밀어주려 한 것으로 의심을 사고 있다.
아울러 전씨는 지난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계자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1억원을 받고 당시 여권 인사들에게 공천을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은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이달 9일까지 최소 한 차례 더 전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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