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與 폭주기관차 막으려면 국민의힘-개혁신당 연대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7:06   수정 : 2025.09.03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더불어민주당을 ‘폭주기관차’로 비유하며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이 연대해 견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강, 서울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내란특별법 추진과 특검의 국민의힘 압수수색을 두고 “역사적 전례를 보면 폭주기관차는 반드시 궤도를 이탈해 전복된다”며 “개혁신당과 합당이나 연대로 합심해야 정부·여당 폭주기관차를 견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우선 오 시장은 민주당의 행보를 건건이 비판하고 나섰다.

먼저 전현희 민주당 3대특검종합대응특별위원장이 최근 오 시장과 김진태 강원도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내란특검 수사 대상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특검에 표적수사를 하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일을 낼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여러 난맥에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자신이 없어져 이치에 맞지 않는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수도권 단체장을 끌어내려야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내란특별재판부 설치가 골자인 내란특별법을 추진하는 데 대해서는 “내란특별재판부를 비롯한 일련의 여당 행태를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깊이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과도한 정치공세로 야당을 뒤흔드는 폭주기관차의 모습에서 전복이 멀지 않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을 견제하기 위해 국민의힘이 외연확장,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신도 이를 위한 역할을 맡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특검 정치공세 상황에서 장동혁 대표가 중심을 잡고 지금까지 흩어졌던 전열을 재정비해 국민의 지지 기반과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어쩌면 양립하기 힘든 2가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이 그간 전당대회 기간까지 겪었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을 둘러싼 내홍을 극복하고 중도층·수도권·청년의 지지를 얻는 외연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다. 오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당직 인선을 두고 대여투쟁과 외연확장을 고려했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개혁신당과 합당이나 연대로 합심해야 정부·여당 폭주기관차를 견제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새 지도부에 이 점을 이미 제안하고 촉구한 바 있다. 제 역할은 이미 시작했고, 책임 있는 중진으로서 물꼬를 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