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AI 비전은 젊은 인재… 창사이래 첫 신입공채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3 18:27
수정 : 2025.09.03 18:27기사원문
테크·서비스 등 전 직군 대상 모집
세자릿수 규모… 주력계열사 배치
일자리 감소 속 역발상 전략 눈길
AI에 익숙한 청년 혁신동력 삼아
23일 카카오톡 개편 등 집중 발표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사업에 강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창사 이래 첫 그룹단위 신입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그간 경력직·수시 채용 위주로 진행되던 채용 기조를 깨고 AI시대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전사적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는 지난 2·4분기 AI 기반 깜짝 실적을 낸데 이어 하반기에는 카카오톡 앱에 AI를 적용하는 등 서비스 형태를 AI기반으로 완전히 갈아엎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오는 8~28일 테크·서비스·비즈니스·디자인·스태프 등 전 직군에 걸쳐 2026년도 카카오그룹 신입크루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페이 등 6개 주요 그룹사가 참여한다. 지원자는 계열사 중 1개만 선택해 지원할 수 있다. 전 계열사를 합쳐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8일 열리는 그룹 통합 채용 홈페이지에는 카카오그룹이 추구하는 인재상이 담겨 있다. 통합 홈페이지를 통해 각 사별 채용 페이지로 이동하면 해당 기업의 일하는 문화와 업무 방식은 물론 선배 크루들의 경험담을 접할 수 있다. 복지제도와 개발 환경,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채용 전형은 △서류 심사 △코딩 테스트(테크 직군 한정)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11월 실시 예정이며, 최종 합격자는 2026년 1월 중 입사하게 된다. 그룹 단위 공채인만큼 입문 교육 또한 공통으로 진행된다.
카카오의 AI 드라이브 전략은 이달 23일부터 사흘간 용인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리는 '이프 카카오(If Kakao)' 콘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로 7회째인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가능성, 일상이 되다'로,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비롯해 인공지능(AI)과 관련한 제품 개발 성과가 집중 공개된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금 청년들은 다양한 AI 기술을 접하고 활용하며 함께 성장해 온 첫 세대"라며 "남다른 질문으로 창의적인 답을 찾아낼 줄 아는 젊은 인재들의 적극적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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