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인사청탁' 자수한 서희건설 회장 특검 3시간반 조사(종합)
연합뉴스
2025.09.03 18:54
수정 : 2025.09.03 18:54기사원문
마스크 없이 휠체어 타고 재출석…진술 거부 없이 적극 소명
'김건희 인사청탁' 자수한 서희건설 회장 특검 3시간반 조사(종합)
마스크 없이 휠체어 타고 재출석…진술 거부 없이 적극 소명
이 회장은 3일 오후 2시께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오후 5시30분께 퇴실했다.
이 회장은 "오늘 자수서 내용과 관련해 어떤 말씀하셨나", "김건희 여사가 회사에 도울 일이 있는지 먼저 물어본 게 사실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건물을 빠져나갔다.
'추가 소환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 회장 측 변호인이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휠체어를 타고 출석했다. 다만, 전날 썼던 마스크는 벗은 채로 특검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전날 약 7시간에 걸쳐 특검 조사를 받았다. 다만, 건강 문제로 조서 날일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고 한다.
이에 특검팀은 추가 조사와 조서 날인을 위해 이 회장을 다시 불렀다.
김형근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이 회장이 조사 도중 혈압 문제로 조서 열람을 하지 못한 채 귀가해 오늘 남은 분량을 마저 조사하고 한 번에 서명 날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에게 제공한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와 관련한 자수서를 중심으로 이틀 연속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을 선물하며 맏사위인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공직에서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최근 특검팀에 자수했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실장은 실제 목걸이 전달 약 3개월 뒤 한덕수 당시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됐다.
특검팀은 이 회장을 상대로 김 여사에게 귀금속을 준 경위와 구체적인 청탁 내용, 박 전 실장의 공직 발탁과의 관련성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날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실장도 전날 오후 특검팀에 출석해 8시간 가까이 조사받았다.
다만,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서희건설 본사가 있는 서희타워 14층에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비밀 캠프를 운영했다는 의혹은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특검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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