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서울' 타데우스 로팍 완판 행진…바젤리츠 29억에 판매
뉴시스
2025.09.03 21:14
수정 : 2025.09.03 21:14기사원문
카츠, 12억5000만 원 등 첫날 50억치 거래 실적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타데우스 로팍(Thaddaeus Ropac) 갤러리가 3일 개막한 ‘프리즈 서울 2025’ 첫날 약 23억 원 규모의 판매 성과를 거뒀다.
부스 C5에서 전시한 로팍은 독일 출신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회화 'Es ist dunkel, es ist'(2019)를 180만 유로(약 29억 원)에 팔아 이날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화이트 큐브와 공동으로 서울 첫 개인전 '불가분적 관계'를 열고 있는 영국 조각가 안토니 곰리의 드로잉 'TANGLE V'(2020)는 2만5000파운드(약 4300만 원)에 판매됐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마르타 융비르트(Martha Jungwirth)의 회화 2점도 각각 34만 유로(약 5억5000만 원), 6만 유로(약 97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톰 삭스(Tom Sachs)의 조각 'Head'(2025)가 9만 달러(약 1억2500만 원), 캐나다 출신 제이디 차(Zadie Xa, 2025년 터너상 후보)의 회화 'The Expulsion of Evil'(2024)이 7만 파운드(약 1억2000만 원)에 판매됐다.
또한 한국 작가 정희민의 회화 'Way Home'(2025)은 3만3000달러(약 4600만 원)에 거래되며 주목을 끌었다.
타데우스 로팍은 “거장 작가들의 대표작과 함께 신진 작가들의 작업도 활발히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서울은 국제 컬렉터들이 모이는 전략적 시장으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1983년 설립된 타데우스 로팍은 런던, 파리, 잘츠부르크 등 주요 도시에 갤러리를 운영하며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미술계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회고전을 통해 독일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를 국내에 소개했으며, 작가 이불과 협업해 왔다. 2009년에는 파리에서 이우환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아트부산&디자인’에 바젤리츠 작품으로 2년 연속 참여했다. 2021년 10월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포트힐 빌딩에 아시아 첫 갤러리를 개관하며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한편 프리즈 서울은 이날 오전 11시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로 붐비며, 불황이 무색하게 수억 원대 작품들이 속속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세계 30여 개국 12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한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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