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새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s’ 공개.. 삼성 겨냥 발언도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7:07   수정 : 2025.09.04 21:09기사원문



전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일명 트라이폴드폰을 선보였던 화웨이가 4일 차세대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s’를 공개했다.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신제품 발표회에서 “트라이폴드 시장에서 화웨이를 능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은 화웨이”라며 연내 트라이폴드폰 출시를 준비 중인 삼성전자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하면서 ‘메이트 XTs’를 소개했다.

‘메이트 XT’의 후속작인 ‘메이트 XTs’는 전작과 거의 유사한 디자인을 갖췄다.

모서리에 금색 테두리가 있으며 기존 블랙, 레드 색상에 화이트, 퍼플 색상이 추가됐다.



화웨이 메이트 XTs는 화면을 다 펼쳤을 때 16:11 비율의 10.2형 화면(3184x2232 해상도)을 채용했다. 한 쪽만 접었을 때 듀얼 화면은 7.9형, 다 접었을 때는 커버 화면이 6.4형으로 3면의 화면 크기는 전작과 동일하다. 화면 밝기는 최대 1800니트를 지원한다. 기존 디스플레이에 쓰이던 편광판을 없애고 특수 필름과 저반사 소재를 사용해 빛 반사를 최소화하는 CoE 기술 도입으로 전력 소모를 13% 줄였다는 것이 화웨이 측 설명이다. 아울러 힌지 두께는 16~23% 줄이면서 전작에서 문제가 됐던 내구성을 개선하기 위해 충격 저항 능력을 30% 강화했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는 화웨이 기린 9020 칩을 탑재했다. 기린 9020은 전작인 기린 9010 대비 성능이 36% 향상됐다고 화웨이는 설명했다. 운영체제(OS)로는 화웨이 자체 OS인 홍멍OS5를 적용했다.



카메라도 대폭 개선했다. 후면에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4000만 화소 초광각+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를,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각각 탑재했다. 후면 초광각 카메라 화소수를 2배 이상 늘리면서 들어오는 광량도 40% 증가했다. 또 보통 드론에 장착하는 150만 화소 멀티스펙트럴 카메라도 추가했다.

배터리는 실리콘 탄소 소재를 적용해 용량이 5600mAh이며 유선충전은 66W, 무선충전은 50W, 역충전은 7.5W 속도를 제공한다. 아울러 전작에서 스타일러스 펜이 지원되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화웨이 M-펜3를 메이트 XTs 화면에서 쓸 수 있다. 또 WPS PC 버전을 설치해 이용할 수 있는 등 PC 버전 소프트웨어를 메이트 XTs에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을 화웨이는 강조했다.




메이트 XTs는 △16GB+256GB 1만7999위안(약 351만원) △16GB+512GB 1만9999위안(약 390만원) △16GB+1TB 2만1999위안(약 429만원)에 판매된다. 당초 소문만큼 큰 폭의 인하는 아니지만 전작 대비 가격을 2000위안(약 39만원) 내린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도 연내 트라이폴드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삼성전자와 화웨이 간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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