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대문구 초등학생 '유괴미수' 피의자 3명 긴급체포

뉴스1       2025.09.04 17:17   수정 : 2025.09.04 21:44기사원문

ⓒ 뉴스1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초등학교 인근에서 남성들이 학생을 유괴하려고 한다는 신고를 '혐의없음'으로 결론내렸던 경찰이 추가 신고를 접수받고 20대 남성 3명을 검거했다.

서울서대문경찰서는 범행 차량 추적을 통해 20대 남성 3명을 긴급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2명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일 언론보도 이후 보도 내용과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추가 신고를 접수해 즉시 강력팀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행차량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30일 신고된 초등학생 약취유인미수 범행을 포함해 2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하고 인지했다"고 부연했다.

경찰은 "최초 신고사건 접수 이후 범죄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 것은 당시 피해 아동 모친이 알려준 차량과 실제 범행 차량 색상과 차종이 달라서 사실관계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된 차량은 흰색 스타렉스 차량이었고, 실제 범행 차량은 쥐색 쏘렌토였다.

피의자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쯤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과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초등학생에게 차량으로 접근해 유인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 서대문구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 2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최근 학교 주변에서 안타깝고도 우려스러운 사례가 발생하여 학부모님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말 사이에 인근 초등학교 후문과 포방터시장 공영주차장 놀이터 부근에서 흰색 차량에 탑승한 낯선 남성 두 명이 아이들에게 접근하여 집까지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한 사례가 보고됐다"고 전했다.


학교는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지만 이와 같은 사건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금 일깨워 준다"며 안전 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30일 신고를 받은 경찰은 유괴를 당할뻔 했다는 초등학생 및 학부모와 함께 폐쇄회로(CC)TV 등을 살핀 결과 유괴 시도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당시 경찰 관계자는 "해당 학부모가 직접 신고한 것이 아니며, 소문을 듣고 누군가가 잘못 신고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