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노하우 거래하고 ATS 지원… 취업포털의 변신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8:22
수정 : 2025.09.04 18:22기사원문
사람인 ‘커리어 마켓플레이스’ 강화
교육기업과 자격증 과정 등 출시
잡코리아, ATS 시장점유율 확대
무료요금제 등 내놓고 기업 공략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람인은 지난 7월 '사람인 스토어'를 열어 취업 준비와 커리어 개발을 위한 상품을 사고 파는 장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기업이 공고를 올리고 개인이 지원하는 일방향 구조였다면, 이제는 합격 자기소개서나 포트폴리오, 면접 경험 등 개인의 노하우가 거래 가능한 상품으로 탈바꿈했다. 구직자와 합격자가 '셀러'와 '바이어'가 되어 상호작용하는 구조다.
잡코리아는 기업 측면에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채용관리솔루션(ATS) '나인하이어'를 앞세워 ATS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무료 요금제를 내놔 비용 문제로 ATS 도입을 미뤘던 중소기업까지 고객군을 넓혔다. 더 나아가 '지원자 스크리닝 자동화' 기능을 선보여, 서류 심사 과정의 시간과 인력 소모를 줄이려는 기업들의 니즈를 파고들고 있다.
외국인 채용 수요가 늘어나는 현실도 잡코리아의 확장 동력이다. 지난해 론칭한 외국인 구인구직 서비스 '클릭'은 1년 만에 월간 이용자 10만명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변신은 시장 환경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전통 포털 외에도 원티드랩, 두들린, 니더, 스펙터 등 HR테크 스타트업들이 속속 진입하며 경쟁이 격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구직자와 기업 모두가 원하는 서비스를 끊임없이 제공하지 못한다면, 기존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AI, 데이터, 커머스 등 신기술과 신사업이 향방을 가를 수 있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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