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성비위 불똥 튄 민주당..최강욱 과거발언 재조명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9:31
수정 : 2025.09.04 19: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내 성비위 의혹의 불똥이 더불어민주당에 튀고 있다.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이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이에 최 원장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혁신당 성비위 공방 와중..최강욱 2차 가해 논란에 민주당에 불 붙어
피해자들은 이미 당을 떠났거나 사직을 준비 중이고, 문제제기를 한 조력자들은 징계를 받았다는 게 강 대변인의 주장이다. 특히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사면되기 전부터 성비위 사건을 인지했지만 침묵했다는 지적도 내놨다.
혁신당은 외부기관 전담 조사와 인권특위 점검, 심리치료비 지원 등 피해자들의 요구를 수용해 조치했다며 반박했다.
그러자 조 원장이 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실형이 확정됐던 12월 2일에 성추행이 벌어졌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당 관계자들이 조 원장 실형에도 기운을 내자는 취지에서 노래방을 찾았는데, 이 자리에서 가해자 여러 명이 성추행을 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혁신당 내 성비위 공방이 심화되는 와중, 최 원장의 2차 가해 의혹이 떠올랐다.
최 원장은 지난달 31일 혁신당 대전·세종 정치아카데미에서 해당 성비위 사건을 대수롭지 않다는 취지로 언급하며 의혹 제기자들을 향해 ‘개돼지’라는 멸칭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 논란이 된 대목은 최 원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끌어들여 발언한 것이다. 최 원장은 “제가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바탕 떨어져 본 사람으로서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며 “누가 한동훈 처남처럼 무슨 여검사 몇 명을 강간하고 이런 일이 벌어졌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與 진상조사에 당사자 사과..하지만 '짤짤이' '암컷 설친다' 과거발언 재조명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즉각 최 원장에 대한 윤리감찰단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해 진화에 나섰다. 최 원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제 언행에 대해 신중히 성찰하겠다.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최 원장이 과거에도 여러 논란의 발언을 내놓은 바 있어 다시 조명되면서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 원장은 현역 국회의원이던 2022년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과의 화상회의에서 김남국 당시 의원이 카메라를 켜지 않자 성적 행위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언급하며 “XX이 하느라 그러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짤짤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3년 2월에는 윤석열 당시 대통령을 코끼리에 빗대며 “지금 코끼리가 하는 일은 자기가 어떻게 되든 암컷 보호에만 열중인 것”이라며 “현명한 국민의 댓글이 있다. ‘한 마리도 부담스러운데 암놈까지 데리고 들어가는 바람에’”라고 발언해 여성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북콘서트에서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것은 잘 없다”며 또 다시 ‘암컷’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여성비하 논란에 재차 불을 붙였다.
한편 조 원장과 최 원장은 지난달 15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올라 사면, 복권됐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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