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사망…향년 91세
파이낸셜뉴스
2025.09.04 23:44
수정 : 2025.09.04 23: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패션계의 거물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4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91세.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조르지오 아르마니 그룹은 성명에서 "끝없는 슬픔 속에 창립자이자 창시자, 그리고 끊임없는 추진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을 알린다"고 밝혔다.
'우아함의 황제', '미니멀리즘의 거장'으로 불렸던 아르마니는 현대 이탈리아 스타일의 대명사로 불린다. 특유의 감각과 사업가의 통찰력을 결합해 연간 약 23억 유로(약 3조7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이끌어 왔다.
또 패션 무대에서 그는 '킹 조르지오'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 소피아 로렌, 로버트 드니로, 케이트 블란쳇 등 수많은 유명인이 그의 옷을 입으며 세계적인 명성을 높였다. 특히 1980년 영화 '아메리칸 지골로'에서 리처드 기어의 의상을 맡으면서 국제적 스타 디자이너 반열에 올랐다.
AP 통신은 아르마니를 가리켜 밀라노 기성복계의 거장이라며 구조적이지 않은 디자인으로 패션계에 혁명을 일으켰다고 평가했다.
한편 그룹은 오는 주말 밀라노에 조문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례식은 비공개로 치러질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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