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오빠 장모집에서 나온 1억원 상당 ‘이우환 그림’…김상민 전 검사가 구매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7:26   수정 : 2025.09.05 08: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 장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구매한 사람을 김상민 전 검사로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해 김씨에게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은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1억원 상당의 현금다발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금거북이 등과 함께 이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검사는 김 여사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경남 창원 의창구에 공천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이후 공천에서 컷오프되자 김 전 검사는 다시 국가정보원 법률특보로 임명됐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공천 대가로 해당 그림을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여사는 해당 그림이 자신과 무관하다거나 '가짜'라는 주장을 했다.

이 화백의 그림은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가량 지난 2022년 6월경 대만의 한 경매업체에서 한국인 이모 씨에게 약 3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이후 서울 인사동에서 화랑을 운영하는 임모 씨가 재구입해 국내 미술시장에 들여왔다.

특검은 2023년 초 김 전 검사가 자신의 지인을 통해 그림을 구입해 김 여사의 오빠에게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검사가 그림값으로 1억2000만 원을 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그림 구매 시기와 대금 출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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