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종섭 참모 '수사외압' 피의자 수사…김장환 출석요구(종합)

연합뉴스       2025.09.05 11:41   수정 : 2025.09.05 11:41기사원문
박진희 사단장,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혐의자 축소 압박…특검 요청에 직무정지 개신교 구명로비 의혹 수사도 속도…참고인 김장환 목사 등 소환조사 임박 전망

특검, 이종섭 참모 '수사외압' 피의자 수사…김장환 출석요구(종합)

박진희 사단장, 국방부 조사본부 등에 혐의자 축소 압박…특검 요청에 직무정지

개신교 구명로비 의혹 수사도 속도…참고인 김장환 목사 등 소환조사 임박 전망

지난 7월 28일 해병특검 출석하는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이승연 오진송 기자 =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에서 참고인으로 수사를 받아 온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현 56사단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정민영 특검보는 5일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연 정례 브리핑에서 "박 전 보좌관을 지난 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모해위증 등 혐의로 입건했다"며 "다음 주 피의자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며 조사 내용이 많아 여러 차례 부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보좌관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8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 핵심 관계자들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으며 채상병 사건을 재조사한 국방부 조사본부 등 수사 라인에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이 전 장관의 핵심 참모로 있었다.

또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이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죄 재판에서 증언하면서 피고인을 불리하게 만들 목적으로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모해위증 혐의도 적용했다.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말 장성 인사에서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보병 56사단장으로 부임했으나 특검팀 요청에 따라 이날부로 직무가 정지됐다.

정 특검보는 "박 전 보좌관이 특검 수사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해병특검법 2조 2항에 따라 피의자 입건과 같은 날 직무 배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박 전 보좌관은 앞서 지난 7월 28일과 30일 특검팀에서 두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조사하며 다른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과 교차 검증할 방침이다.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 공판 증인 출석하는 이종섭 전 장관 (출처=연합뉴스)


아울러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도피출국·급거 귀국' 의혹과 관련해 출국금지 심의위원과 방산협력 공관장회의 참석자 및 관련 실무자에 대한 조사를 상당 부분 마쳤다. 다음 주 이후부터는 관련 의사결정 당사자를 소환할 계획으로,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 등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또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개신교계 구명 로비'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구명 로비 통로로 의심되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에게 참고인 신분으로 나와 조사받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 특검보는 출석 여부와 일시 등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목사 자택과 극동방송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2023년 7∼9월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 임 전 사단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내역을 확인했다.

압수물 분석을 마친 특검팀은 조만간 김 목사를 비롯한 극동방송 등 개신교계 관계자들을 불러 당시 채상병 사건 수사에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특검보는 여당 주도로 해병특검을 비롯한 3대 특검의 수사 기간을 30일 늘리는 한편 수사 범위와 인력을 대폭 확대하는 이른바 '더 센 특검안'이 추진되는 데 대해서는 "(기존 일정대로) 10월 말까지 수사를 마치기는 빠듯한 일정인데, 법이 개정돼 더 수사할 수 있게 되고 조사 인력이 확충되면 환영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장환 목사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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