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가뭄에 산림청·軍 헬기까지 동원...오봉저수지에 물 1660톤 공급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3:45   수정 : 2025.09.05 13:45기사원문
산림청 중·대형 헬기 5대 및 국방부 시누크 5대 투입

[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국방부 및 행정안정부와 함께 극심한 가뭄 피해를 입은 강원도 강릉에 헬기를 동원, 물을 공급한다고 5일 밝혔다.

강릉 지역은 역대 최악의 가뭄으로 주요 식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20% 이하로 떨어짐 따라 지난달 30일 재난사태가 선포됐으며, 현재 저수율은 역대 최저치인 13%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과 국방부는 합동산불진화훈련을 병행, 국가적 위기를 맞고 있는 강릉 지역에 물을 공급하기로 결정하고, 강릉시 요청에 따라 경포호수에서 물을 담아 식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에 투하한다.

이번 지원에 산림청은 담수 용량 8000리터의 초대형 산불진화헬기(S-64) 2대와 3000리터의 카모프 2대, 지휘헬기 등 총 5대의 산불 진화헬기를, 국방부는 시누크 헬기 5대를 각각 동원, 총 1660톤의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많은 헬기가 투입됨에 따라 공중지휘기를 운영,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달 23일부터 순차로 총 30만 리터 용량의 중·대형 이동식저수조 8대를 강릉소방서와 강릉시청에 지원, 소화용수 확보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산림청은 향후 기상 상황 및 저수율 등을 예의 주시하고 필요할 경우 강릉시와 협의해 추가 헬기 투입을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산림청은 여름철 극심한 가뭄으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강릉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강원 강릉·동해·삼척,경북 포항·울진·영덕)에 지난 2일부터 국가산불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고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현재 강릉 지역이 매우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어 재난 극복을 위해서는 국가의 모든 역량이 결집돼야 하는 상황”이라며 “산림청이 보유하고 있는 동원 가능한 모든 자원을 투입해 국가재난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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