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의 날' 첫 법정기념일…80년 역사 넘어 K뷰티 100년 다짐"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4:49   수정 : 2025.09.05 14: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화장품협회가 5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2025 화장품의 날' 기념식을 열고 K-뷰티의 글로벌 성과와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올해는 화장품법 제정일인 9월 7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첫 해로, 공식 기념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경배 대한화장품협회 회장(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2025년은 협회 창립 80주년이자 화장품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첫 해로 매우 뜻깊다"며 "상반기에도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한 것은 업계의 열정과 정부·기업의 협력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협회는 국회·정부·학계·소비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향후 100년을 준비하는 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와 국회, 산업계,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K뷰티의 글로벌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발전 전략을 모색했다. 정치권에서는 국회 K뷰티포럼 대표를 맡은 김원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형동·최은석·한지현 국민의힘 의원,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올해 상반기 한국 화장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55억 달러(잠정)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은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도약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이번 기념식은 'K-코스메틱, 세계를 물들이다'를 슬로건으로 열렸으며, 산업계의 미래 전략을 다루는 다양한 포럼과 세미나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오후 열린 'AI 기반 및 개인 맞춤형 최신 화장품 기술 연구 동향 포럼'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제품 개발과 차세대 기술 트렌드가 소개됐다. '글로벌 진출을 위한 미국 화장품 규제 및 실사 대응전략 세미나'에서는 까다로워진 해외 규제 환경 속에서 국내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법적·실무적 대응 방안이 논의됐다. 이어 열린 '지속 가능한 화장품 산업을 위한 패키징 변화와 대응 전략 세미나'에서는 친환경·리사이클링 패키징을 중심으로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흐름에 발맞춘 산업계의 대응 과제가 제시됐다.


행사에서는 화장품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정부 포상과 협회장 감사패 수여도 진행됐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기념사에서 "9월 7일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산업계의 오랜 숙원이 현실이 된 것"이라며 "프랑스·미국에 이어 세계 3위 수출국으로 도약한 K뷰티가 안전성과 품질 경쟁력을 지켜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연재호 대한화장품협회 부회장은 "법정기념일 지정은 K-코스메틱의 사회적·경제적 가치를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역사적 성과"라며 "올해 기념식은 80년의 역사를 돌아보고 향후 100년을 설계하는 출발점이 됐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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