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별손보 PMO ‘3파전’···정리 작업 누가 맡을까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8:18
수정 : 2025.09.07 20:34기사원문
국내 ‘빅4’ 회계법인 중 3곳 참전..안진은 불참
예별손보 자산·부채 실사, 계약이전 등 총괄
매각 인수자 입찰엔 삼정KPMG만 참가한 듯
앞서 MG손보 매각 주관사 맡은 만큼 ‘유리’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지난달 낸 ‘가교보험사 계약이전 등 정리 관련 사업 총괄 프로젝트관리조직(PMO)’ 입찰에 삼정KPMG와 삼일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이 참가했다. 국내 ‘빅4’ 가운데 안진회계법인을 제외하고 세 곳이 뛰어들었다.
지난 5일 제안서 평가가 진행됐고, 이르면 8일 결과가 통보된다. 선정된 회계법인은 예별손보 자산·부채 실사에 나서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전산 이관 등 5개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현대해상)로의 계약이전을 위한 전 과정을 맡을 예정이다. 예보는 이 절차를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 3일 MG손보에 대한 계약이전 결정 및 영업정지 처분을 의결하면서 MG손보의 영업은 정지됐고, 모든 보험계약과 자산은 예보가 100% 출자해 만든 예별손보로 넘어갔다. 기존 122만 보험계약자는 계약 조건 등의 변경 없이 동일한 내용으로 보험금 지급 등 모든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
예별손보는 계약이전과 병행해 매각 인수자도 찾는다. 이를 위해 PMO 입찰과 함께 매각 인수자 입찰도 공고했다. 여기에는 빅4 가운데 삼정KPMG만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고, 증권사는 지원하지 않았다. 삼정KPMG가 앞서 예별손보 설립 전 MG손보 매각 주관을 맡은 바 있어 경쟁자 유무와 상관없이 선정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인수자가 나타날 지는 미지수다. MG손보는 지난 2022년 4월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 총 5차례 공개 매각이 진행됐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이번이 6수인데 아직까지 거론되는 원매자가 없다.
건전성 문제가 큰 만큼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야 하는 데다 회복 가능성도 확실하지 않아서다. 지난해 말 메리츠화재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가 노동조합의 반대로 무산된 점도 인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최종적으로 매각이 무산될 경우 예별손보 계약은 5개 손보사로 쪼개 이전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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