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시즌즈' 십센치 "열심히 하면 시청률 오르지 않을까요" (종합)
뉴시스
2025.09.05 16:11
수정 : 2025.09.05 16:11기사원문
박보검 바통 받아 '더 시즌즈' 새 MC 낙점 최승희 PD "십센치, 음악성 인정받은 아티스트"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KBS 2TV 심야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가 가수 십센치(10CM·본명 권정열)와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5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 아트홀에서는 '10CM·본명 권정열' 제작 발표회가 진행됐다.
'더 시즌즈'는 KBS가 최초로 시즌제를 도입한 음악 프로그램이다. 2023년부터 박재범, 최정훈, 악뮤, 이효리, 지코. 이영지, 박보검 등 인기 아티스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해 왔다. 십센치는 여덟 번째 시즌 MC로 박탈됐다.
이날 십센치는 "박보검님에 비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취약하다"며 "박보검님은 배우이지만 어떤 MC보다 프로그램을 음악적으로 풍성하게 만들어 줬다. 그래서 그 시즌을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저는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에 굉장히 오랫동안 친숙하게 얼굴을 내비쳤다는 경험이 있다"며 "현직 뮤지션이다 보니 출연하시는 가수들의 마음을 쓰담쓰담 해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최승희 PD는 십센치를 새 MC로 발탁한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에 가장 대표되는 음악 토크쇼이니 MC는 뮤지션들과 대중들에게 인정받는 뮤지션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1순위로 떠올랐던 게 십센치 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사하게 저희의 제안을 받아주시고 사전 홍보에서도 본인 노래를 개사해 불러 주시는 등 애써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더 시즌즈' 첫 번째 시즌부터 밴드 마스터로 활약 중인 정동환은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 여덟 번째 시즌까지 오면서 매주 신선한 음악과 다양한 아티스트를 만난 것 자체가 너무 소중한데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십센치는) 무대에서 늘 멋지고 관객을 휘어잡는 매력이 있는 선배였는데 떨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많이 떨고 있구나 느꼈다"며 "시작은 떨고 있지만 끝나고는 어떻게 멋지게 마칠까 기대됐다. 무엇보다 아티스트를 챙기는 모습을 보고 연륜은 속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제목 '쓰담쓰담'은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했다. 손자연 PD는 "'안아줘요' '정열의 밤' 등 다양한 후보가 있었지만 금요일 심야에 방송되는 만큼 '수고했어, 고생했어'라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쓰담쓰담'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십센치는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로 가수 장범준과 이문세를 꼽았다. 그는 "장범준 씨를 꼭 모시고 싶다, 나름의 친분이 있고 너무나 존경하는 뮤지션인데 방송에서 같이 뭔가를 해본 게 한 번도 없었다. 시청자들에게도 신선한 그림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역대 MC분들을 다 모시고 싶은데 그중에서는 이문세 선배님을 무대로 모셔보고 싶다. MC로도 큰 힘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 시즌즈'는 그동안 인기 아티스트를 MC로 내세웠지만 심야 방송 시간대 탓에 저조한 시청률을 이어왔다.
이에 제작진은 세 번째 시즌이었던 '악뮤의 오날오밤'부터 오후 10시에 편성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기존 시간대인 오후 11시 20붙부터 1시간 20분을 당긴 셈이다.
그럼에도 시청률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고, 배우 박보검을 내세웠던 일곱 번째 시즌 마저 1%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십센치는 "저만의 음악적 해석과 컬래버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제가 열심히 한다면 시청률도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최승희 PD 역시 "십셉치는 작사 작곡 편곡을 모두 해내는 아티스트다. 뮤지션끼리 나누는 음악적 대화의 깊이가 이번 시즌의 가장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편성이 다시 오후 10시대로 돌아온 만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 시즌즈-10CM의 쓰담쓰담'은 5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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