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8월 고용 쇼크 2만 2천명 증가...실업률 4.3%

파이낸셜뉴스       2025.09.05 21:50   수정 : 2025.09.05 21:50기사원문

【뉴욕=이병철특파원】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8월에도 둔화하며 노동시장의 뚜렷한 약화 조짐을 드러냈다.미국 노동부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만 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만 5000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실업률은 4.3%로 전월과 비슷했지만 6월 고용은 순감 기준 1만 3000개가 줄어든 것으로 수정됐다. 이는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나타난 고용 감소로 최근 몇 달간 고용 부진 흐름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종별로는 보건의료 분야에서 3만 1000개 일자리가 늘었으나 연방정부(-1만 5000명)와 제조업, 광업·채굴업 등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한 이후 나온 첫 고용보고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고용 통계가 자신을 불리하게 조작됐다"며 보수 성향 경제학자 어윈 존 안토니를 후임으로 지명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고용 둔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이 수요와 공급 모두 둔화되는 이례적 균형 상태"에 있다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