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TF 수익률 상위권…바이오 업종도 외국인 매수 밀물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8:49
수정 : 2025.09.07 18:49기사원문
SOL 차이나태양광CSI 9% 상승
화장품·이차전지 ETF는 차익실현
숨고르기 거친후 반등 가능성 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중국과 바이오 관련 상품이 동반 강세를 보인 반면, 화장품과 일부 이차전지 ETF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 부양책과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 심리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화장품과 이차전지 업종의 경우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할 때 숨고르기 국면일뿐 반등 여지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7일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ETF 수익률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으로 전주 대비 9.05% 올랐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을 제외한 기준이다.
바이오 ETF도 모처럼 두각을 나타냈다.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6.41%, 'HANARO 바이오코리아액티브'는 6.32% 각각 상승하며 상승률 전체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바이오는 글로벌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방어적 성격이 강한 업종"이라며 "미국 바이오 지수의 반등과 맞물려 국내 바이오 ETF에도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운용사 관계자는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 등 소비 활성화 정책이 관광, 엔터를 넘어 헬스케어 업종에도 긍정적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며 "ETF 시장에서도 정책 수혜를 선반영하는 흐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화장품과 일부 이차전지 ETF에는 매도세가 집중됐다. 'TIGER 화장품'은 한 주간 5.09% 떨어졌고, 'SOL 화장품TOP3플러스' 역시 4.22% 하락했다.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5.37%), 'ACE 중국과창판STAR50'(-4.77%) 등 중국 기술주 ETF도 낙폭을 기록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한국콜마, 코스맥스 등 주요 화장품 업체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며 "다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실적 쇼크 이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면서 빠르게 반등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 업종은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과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이라는 중장기 성장 동인이 여전히 견조하다"며 "최근 하락은 단순 차익 실현 구간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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