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입→ 유인' 달라진 강도범 패턴 조건만남 미끼로 현금 강탈 급증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9:08   수정 : 2025.09.07 19:08기사원문

조건만남(성매매) 등으로 속인 뒤 현금을 강탈하는 유인강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 수법인 침입강도는 감소하고 있다. 경찰은 범죄 양상 변화에 맞춰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강도 사건 가운데 유인강도 비중은 13.4%로 집계됐다. 2023년 6.9%, 지난해 7.7%에 비해 크게 늘었다. 유인강도는 피해자를 속인 뒤 현금 등을 가로채는 수법을 말한다. 성매매나 코인거래 등을 미끼로 피해자를 대면한 뒤 범행을 저지른다. 반면 강도사건 중 가장 많은 침입강도는 감소세다. 2023년 32.2%에서 지난해 24.3%로 떨어졌다. 올해는 18.5%로 10%대를 기록했다.

온라인 생태계 확산이 사기 등 경제범죄뿐만 아니라 강력범죄의 양상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기존 강도 범행 대상인 고급 주택가나 아파트 등의 경비는 갈수록 삼엄해지고 있다.

경찰은 이달부터 두 달간 강·절도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이 같은 수법 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다. 중요 유인강도 사건에는 가용 경력을 총동원하고 경찰서 끼리 공조하는 등 수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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