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화'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장 별세
뉴스1
2025.09.08 09:35
수정 : 2025.09.08 09:35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인지그룹 회장· 사진)이 지난 6일 별세했다. 향년 80세. 사인은 지병에 따른 합병증으로 전해졌다.
8일 재계에 따르면, 고인은 현대자동차 고졸 경리사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 연 매출 수천억 원대 기업을 일군 '고졸 신화'로 유명한 기업가다.
아주자동차 등에서 경험을 쌓은 고인은 1978년 서울 노량진에 자동차 벨트 부품 생산업체인 공화금속공업을 창업하며 사업가로서 첫발을 디뎠다.
이후 다른 공장을 인수해 인지컨트롤스를 세웠으며 이를 기반으로 인지그룹을 일궜다. 그룹의 주력사인 인지컨트롤스는 첫 해 1800만 원에서 시작해 지난해 435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삼성전자에 액정표시장치(LCD)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를 인수하며 정보기술(IT)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고인은 대한민국 제조업 부흥을 위한 노력에도 적극적이었다.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부회장,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이후 한국상장회사협의회장을 4차례 연임하며 11년간 상장기업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빈소는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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