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품에 안긴 애경산업 "화학·소재 사업과 글로벌 K뷰티 시너지 창출"
뉴시스
2025.09.08 10:50
수정 : 2025.09.08 10:50기사원문
태광, 섬유·석유화학 부진 속 소비재로 눈 돌려 애경산업 생활용품 제품 통해 수익 안정성 확보
기존 사업의 부진 속에서 태광이 K뷰티와 생활용품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그룹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8일 투자 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산업과 티투프라이빗에쿼티(티투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애경산업의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 ‘루나’와 함께 ‘2080’ 치약, ‘케라시스’ 샴푸, ‘스파크’ 세제 등으로 잘 알려진 생활용품 기업이다.
태광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외 유통망 ▲수출형 K뷰티 사업 인프라를 한꺼번에 확보하게 됐다.
동시에 경기 민감도가 낮은 생활용품군 매출을 통해 수익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태광은 오랜 시간 B2C 시장 진출 전략을 검토해왔으며, 이번 인수전에서도 사모펀드들과 달리 사전 PMI(인수 후 통합) 전략까지 사전에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태광그룹이 보유한 화학·소재 사업과 애경산업 간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패키징에 쓰이는 소재를 자체 공급하거나, OEM·ODM 확장에 활용하는 등 그룹 내부 조달 체계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태광그룹은 올해 7월 내년까지 화장품·부동산·에너지 등 신사업에 1조50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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