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산불→금융 리스크"...KB금융, 자연자본 공시 보고서 발간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4:00
수정 : 2025.09.08 14:05기사원문
자연재해 삶은 물론 금융 안정성 위협
KB금융 대응 전략 제시해 'ESG경영'
글로벌 기준에 맞춰 공시
"K-Bee·바다숲 등 생물다양성 보전"
자연자본 공시는 기업이 자연 관련 위험과 기회를 재무적으로 평가하고 관리방안을 투자자에게 공개하는 제도다. 2021년 발족한 '자연자본 공시 협의체(TNFD)'가 국제적 확산을 이끌고 있다.
자연자본의 훼손은 관련 기업의 비용 상승, 산업의 수익성 저하로 이어지며, 금융기관도 재무적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환경리스크 관리와 지속가능한 투자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KB금융은 이번 보고서에 자연자본에 대한 자산 포트폴리오의 의존성과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생태계 서비스와 관련 리스크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생물다양성 리스크 관리, 오염 저감 투자, 생태계 복원, 중소기업 금융 지원 등 구체적 실행계획도 제시했다. 특히 이번 공시는 TNFD 권고안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준과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파악했다.
자연자본 리스크에 대응한 KB금융의 다양한 생물다양성 활동도 확인할 수 있다. KB금융은 ‘K-Bee 프로젝트’를 통해 꿀벌 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도시·농촌 밀원숲 조성 및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KB 바다숲 프로젝트’에서는 남해안에 잘피 군락지를 조성, 해양생물 서식지 확보와 탄소 흡수기능 강화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이 밖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금융을 통한 수자원 관리 지원, 임직원 참여형 플로깅 및 환경봉사활동 등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노력을 실천해왔다.
KB금융 관계자는 “자연자본은 금융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공시를 통해 금융과 자연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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