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홈+모듈러주택… 삼성이 만든 '꿈의 집'

파이낸셜뉴스       2025.09.08 08:00   수정 : 2025.09.08 18:32기사원문
독일IFA '스마트 모듈러홈' 눈길
삼성물산이 제작한 건축물에
삼성전자의 AI홈 솔루션 접목
박찬우 부사장 "상용화 발판"

【파이낸셜뉴스 베를린(독일)=임수빈 기자】박찬우 삼성전자 기업간거래(B2B)통합오퍼링센터 부사장은 8일 "올해 IFA2025를 기점으로 모듈러 건축에 인공지능(AI) 홈 기술을 더한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본격 상용화할 것"이라며 "AI 홈으로 진화한 모듈러 홈의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건설사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각지에서 차세대 주거 환경인 '스마트 모듈러 홈'을 통해 삼성전자의 AI 홈을 미래가 아닌 일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9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5에서 차세대 주거 모델로 주목 받고 있는 모듈러 건축에 적용 가능한 AI 홈 기술 기반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때 모듈러 건축이란 집을 현장에서 벽돌 하나하나 쌓는 대신,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방, 주방, 거실 등 모듈 공간을 현장으로 옮겨와 조립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메세 베를린'에 218㎡(66평) 규모의 일반 주택 형태를 갖춘 모듈러 건축물에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 체험관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현관, 거실, 방 등 각 공간의 목적에 맞춰 △보안 △사물인터넷(IoT) △엔터테인먼트 △넷 제로 에너지 △수면 △스마트싱스 프로 등 6개 콘셉트의 스마트 모듈러 홈 솔루션을 적용해 방문객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전시된 스마트 모듈러 홈 체험관은 국내 공장에서 모듈 단위로 제작하는 데 약 일주일이 걸렸고, 한국에서 독일까지 선적 및 운송에 약 3개월이 소요됐다. 하지만 현장 설치는 단 하루 만에 이뤄졌다. 기존 건축과 달리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을 옮겨와 조립하는 만큼 시공 속도가 압도적으로 빠른 것이 모듈러 건축의 최대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모듈러 홈은 삼성물산이 제작한 건축물에 삼성전자의 AI 홈 솔루션을 접목한 사례다. 삼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모듈러 주택과 AI 기반 스마트홈을 결합한 만큼 삼성이 꿈꾸는 최적화된 'AI 홈'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현장에서 방문객들이 각 공간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조명과 공조기가 작동하거나, '게임모드'를 실행하면 커튼과 에어컨이 동시에 반응하는 등 AI가 생활 패턴에 맞춰 완벽하게 집 전체를 제어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모듈러 건축에 최적화된 가정용 히트펌프가 고효율 냉난방을 제공하고, 침실에서는 안전하고 편안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조명과 공조 기기 등을 통해 수면에 최적화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집안 보안도 상태도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잠들 수 있다.

여러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 공간에서는 빌트인으로 설치된 태양광 패널과 태양광 배터리(ESS), 환기장치(ERV)를 만나볼 수 있다.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실내 공기질에 맞춰 자동으로 환기하는 시스템이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넷 제로 홈'을 구현할 수 있다.

가격적 측면에서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울에서 30평대 단독주택을 신축할 때 드는 비용과 동일한 규모로 모듈러 주택을 지을 때 비용을 3분의 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며 "AI 가전과 솔루션을 포함해도 절반 이하의 비용으로 공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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