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레이싱카가 도로에?…체코 '정체불명 레이싱카' 포착(영상)

뉴시스       2025.09.09 03:00   수정 : 2025.09.09 03: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체코 고속도로를 F1처럼 질주하며 6년 동안 경찰을 따돌렸던 ‘정체불명의 레이싱카 운전자’가 결국 붙잡혔다. 차량은 실제 F1카는 아니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프라하 남서쪽 60㎞ 떨어진 부크 마을의 한 주택에서 51세 운전자를 체포했다.

매체는 빨간색 레이싱카가 프라하 도브리스시 인근 D4 고속도로에서 굉음을 내며 질주하다 주유소에 멈췄고, 놀란 운전자들이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차량을 추적해 남성의 주택에서 그를 검거했다.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 속 그는 레이싱 슈트와 헬멧까지 쓴 채 경찰과 맞섰다. 남성은 차 안에서 "사유지에 불법 침입했다"며 저항하다 결국 끌려나왔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차량이 '페라리 F1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체코 자동차 전문지(Auto.cz)는 이 차량이 달라라 GP2/08이라고 보도했다.

GP2 시리즈는 F1으로 가는 등용문 격의 대회였으며 현재는 FIA 포뮬러2 챔피언십으로 개편됐다.

이 레이싱카에는 번호판, 헤드라이트, 방향지시등, 안전장치 등이 없어 도로 주행이 불법이다.
현지 경찰은 운전자에게 수십만원의 벌금과 함께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고속도로에서 목격되며 '유령 F1카'라는 별칭으로 불린 이 차량은 당시에도 경찰이 용의자를 특정했으나, 운전자가 헬멧을 쓰고 있어 신원이 확인되지 않아 처벌이 무산됐다.

2022년에도 같은 차량으로 추정되는 레이싱카가 고속도로를 달리는 영상이 SNS에 퍼지며 "우유 사러 F1카 타고 간다"는 식의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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