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하는 척' 빌라서 샤워하는 女 훔쳐본 변태男…들키자 줄행랑
파이낸셜뉴스
2025.09.09 10:15
수정 : 2025.09.09 10: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화하는 척 빌라 옆 주차장에서 샤워하는 여성을 훔쳐보는 남성이 포착됐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 1층에 사는 제보자 A씨는 지난 4일 오전 7시쯤 출근하기 위해 욕실에서 샤워하고 있었다.
당시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던 A씨가 비명을 지르자 남성은 곧바로 도망쳤다.
경찰 신고 후 옆 건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남성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 매일 같은 시간대에 A씨 집 주차장을 찾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은 통화하는 척 건물 주변을 배회하며 A씨의 샤워 장면을 훔쳐봤다. 어느 날은 저녁 시간에 A씨 집 앞을 찾아와 훔쳐보기까지 했다.
A씨는 동선 추적과 블랙박스를 통해 남성의 얼굴과 거주지 등을 확인했는데, A씨 집과 100m 이내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추정됐다. 남성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핵심이 되는 CCTV는 현재 대통령실 보안상의 이유로 경찰에 제공이 안 돼 수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에는 남편 차가 주차돼 있어 화장실 창문이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남편이 출장 간 틈을 노려 남성이 범행했다"며 "단순 우연이 아닌 계획적인 접근이라 생각된다. 현재 극심한 공포 속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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