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찾아와 샤워 중인 여성 훔쳐본 男…"남편 출장 노린 듯"

뉴시스       2025.09.09 10:32   수정 : 2025.09.09 10:32기사원문

[뉴시스]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에서 샤워 중인 여성을 노려 사흘간 매일 훔쳐본 남성의 행각이 드러났다. 사진은 피해자의 욕실 창문. (사진 = 'JTBC News' 유튜브 캡처) 2025.09.0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서울 한 빌라에서 샤워 중인 여성을 사흘간 반복적으로 훔쳐본 남성의 행각이 드러났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7시께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에서 한 남성이 전화하는 척 샤워 중인 여성을 몰래 지켜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피해 여성 A씨는 출근을 위해 샤워하던 중 창문 너머로 검은 물체가 스쳐 지나가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가 창문 앞에 서 있던 낯선 남성과 눈을 마주쳤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였던 A씨가 비명을 지르자 남성은 곧바로 달아났다.

옆 건물 CCTV에는 남성의 모습이 그대로 촬영돼 있었다. 확인 결과 남성은 지난 2일부터 사흘 연속 같은 시간대에 A씨 집 앞에 찾아와 샤워하는 장면을 훔쳐봤으며, 하루는 저녁 시간에도 집 주변을 배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시스] 옆 건물 CCTV에 포착된 남성의 모습. (사진 = 'JTBC News' 유튜브 캡처) 2025.09.0.9.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평소 저 공간에 남편의 차량이 주차돼 있어 들어올 수 없다"며 "남편이 이번 주 출장 간 걸 알고 한 계획범죄 같다.
극심한 스트레스로 하루하루를 고통스럽게 보내고 있다"라고 호소했다.

경찰은 "(용산구인 피해자의 집이) 대통령실과 가까워 보안상의 이유로 주변 CCTV를 확보하기가 까다롭다"며 "수사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접한 누리꾼들은 "봐주면 나중에는 성범죄까지 저지르겠다", "남들 다 출근하는 시간에 한심하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야 있는 집을 어떻게 알아내서 본 거지. 소름 끼친다" 등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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