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콘셉트 쓰리' 공개로 전기차 라인업 강화..현대모비스, 신기술로 이목
파이낸셜뉴스
2025.09.09 16:00
수정 : 2025.09.09 18:36기사원문
4년만에 IAA 찾은 현대차
아이오닉의 첫 소형 EV 콘셉트차 공개
전기차 라인업 확대로 글로벌 EV 시장 공략 의지
뮌헨 시내 대형 부스 마련, 전기차 모델 총 7종 전시
현대모비스 '윈드쉴드' 신기술에 글로벌 완성차들 관심
【뮌헨(독일)=김학재 기자】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소형 EV(전기차) '콘셉트 쓰리(Concept THREE)'가 글로벌 최초로 IAA 모빌리티 2025 현장에서 공개돼 현대차의 전기차 라인업의 위용을 드러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비교적 빠르고 해치백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큰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의 이번 콘셉트카 최초 공개는 전기차 아이오닉 브랜드 위상을 더욱 높일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형차 공개로 EV 브랜드 비전 알려
4년만에 IAA에 참여한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뮌헨 도심에 조성된 IAA 오픈 스페이스 내 루트비히 거리에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콘셉트 쓰리'를 선보였다.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소형 EV 콘셉트카로, 해치백 형태의 디자인을 갖추면서도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2019년 준중형 EV 콘셉트카 '45', 2020년 중형 EV 콘셉트카 '프로페시', 2021년 대형 EV 콘셉트카 '세븐' 등을 공개한 뒤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을 차례로 출시한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준중형·중형·대형 차 단위로 이어지는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왔다.
이번에 '콘셉트 쓰리'까지 공개하면서 현대차는 차별화된 소형 EV 아이오닉 라인업을 소형 차 단위까지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고 글로벌 EV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아이오닉 브랜드 비전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콘셉트 쓰리는 공기역학적 성능을 강조한 해치백 디자인인 '에어로 해치'가 적용됐으나, 소형 EV임에도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갖춰 실용성을 높였다.
오픈스페이스 내 루트비히 거리에 마련된 부스를 파라메트릭 픽셀에서 착안한 7m 높이의 유리 구조물로 조성한 현대차는 관객들에게 전기차 브랜드의 비전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부스에는 콘셉트 쓰리와 인스터로이드 콘셉트카를 비롯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N, 아이오닉 9, 코나 일렉트릭, 캐스퍼 일렉트릭 크로스 등 다양한 전기차 모델 총 7종이 전시됐고, 차량에 다양한 아이템을 장착하고 사용할 수 있게 관람객들이 차량 내 모듈형 액세서리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전시 기간 동안 현장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 관객들이 현대차의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콘셉트 쓰리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동화 여정을 대표하는 모델"이라면서 "콤팩트한 차체 크기와 디자으로 실용적이면서도 감성적으로 공감할 모빌리티를 제공하려는 비전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신기술로 영업 확대 나선 현대모비스
현대차가 뮌헨 도심 야외 공간에서 이같이 브랜드 강화에 나선 사이, 현대모비스는 유럽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글로벌 수주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IAA에 3회 연속 참가한 현대모비스는 독자 기술을 앞세운 프라이빗 부스를 통해 차세대 기술력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수주 경쟁에 돌입했다.
특수필름을 적용한 차량 유리창 전체에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등 각종 정보를 구현하는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HWD)'와 같은 첨단 신기술을 앞세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는 후문이다.
뮌헨 메세에 마련된 현대모비스 프라이빗 부스에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 상당수가 방문,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펼쳤다.
프라이빗 부스에서 단연 눈길을 끈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디스플레이는 현대모비스가 독일 자이스(ZEISS)와 세계 최초로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2029년 양산이 목표다. 프라이빗 부스를 방문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은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를 직접 체험하면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만난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특수필름으로 유리창 전체에 정보를 나타내는 기술은 세계 최초"라면서 "유리창 전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해 전달할 수 있는 정보량이 많다"고 설명, 다른 기술과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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