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하원 금융 의장 “가상자산, ‘체제 정립’이 우선”

파이낸셜뉴스       2025.09.09 16:01   수정 : 2025.09.09 16:01기사원문
가상자산 분류 및 규제 권한 지정 법안 입법
“클래리티 법안, 빠른 시일 내 통과할 것”



[파이낸셜뉴스] “무엇보다 올바르게 가상자산 체제를 정립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공조 및 협력에 앞서, 각국의 체제가 잘 다듬어져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패트릭 멕헨리 전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이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업비트 D 컨퍼런스(UDC)’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멕헨리 전 의장은 29세에 미국 의회에 입성해 정치권에서만 20년간 활동해왔다. 특히 하원 의장 대행 시절 ‘FIT21 법안’ 통과에 힘쓴 인물이기도 하다. FIT21 법안은 지난해 미국 하원을 통과한 ‘21세기를 위한 금융 혁신 및 기술법’이다. 가상자산 분류와 규제 권한을 골자로 한다.

멕헨리 전 의장은 FIT21 법안 통과에 대해 “당시 미국에 가상자산에 대한 법률 자체가 없었어서 가상자산은 무엇인지, 어떻게 거래하는지 등 기초적 정의를 수립하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기초적인 정의 수립조차 동의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자 엄청난 변화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음 단계로는 ‘클래리티 법안(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 통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멕헨리 전 의장은 “저희가 가상자산에 대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의를 수립했다”며 “하지만 주마다 혁신적 활동이 파편화돼 있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많이 활용되는 뉴욕주의 법안을 참고해 최근 달러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이 통과됐고, 이젠 클래리티 법안 통과를 추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 서명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기에 빠른 시일 내 상원을 통과하고 발효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선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라고 평가했다. 멕헨리 전 의장은 “한국 가상자산 시장은 아직도 굉장히 초반이다. 지금은 혁신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너무나 뜨거운 에너지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기회가 열릴 것이고, 입법에 있어서도 변화도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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