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도 커피 대신 마신다는 ‘말차’…이런 증상 나타나면 '조심'
파이낸셜뉴스
2025.09.10 07:23
수정 : 2025.09.10 07:23기사원문
말차의 카테킨 성분, 철분 체내 흡수 방해…빈혈 위험 키워
어지럼, 숨가쁨 등 증상 나타나면 섭취량 줄이고 식후 간격 둬야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는 말차는 최근 블랙핑크 제니가 “커피 대신 마신다”고 소개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말차는 녹차 잎을 곱게 갈아 만든 분말 차로,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말차를 과도하게 섭취했을 때 철분 결핍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샤진은 “말차 때문에 철분 수치가 급격히 떨어졌다. 원래 빈혈이 있었는데, 3개월 전부터 피로와 가려움증이 심해져 살펴보니 말차가 원인이었다"면서 식단에 다른 변화는 없었고 유일하게 달라진 건 말차였다”고 설명했다.
말차에 포함된 고용량의 탄닌과 카테킨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식물성 폴리페놀 성분이지만, 체내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철분 결핍성 빈혈의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육류에 포함된 비헴 철분은 비교적 흡수가 잘 되는데 반해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는 사람이 말차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사 중이거나 직후에 말차를 섭취하는 건 피하는 게 좋다는 조언이 나왔다. 무엇보다 철분 결핍성 빈혈이 있는 사람은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철분 결핍성 빈혈의 증상은 피로, 어지럼증, 창백함, 숨가쁨 등이 있다. 만약 말차를 즐겨 마시다가 이런 증상을 경험한다면 섭취량을 줄이고, 식사 후 간격을 두는 게 좋다. 또 비타민C가 풍부한 오렌지, 키위, 토마토 등을 함께 섭취하면 철분 흡수에 도움이 된다.
말차를 건강하게 즐기려면 하루 2~3잔 이내로 마시는 것도 좋다. 식사 전후 1~2시간 간격을 두는 게 필요하고 철분제와 함께 복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빈혈 증상이 나타날 경우 섭취를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글로벌 말차 시장이 지난 2023년 43억 달러(약 6조원)에서 오는 2030년 74억 달러(약 10조원)까지 커질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