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맞고, 흰머리 검게 변했다"..여배우도 효과 봤다는 '백발주사' 뭐길래

파이낸셜뉴스       2025.09.10 07:59   수정 : 2025.09.10 07: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흰머리를 검은 머리로 되돌린다는 주사 시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여배우가 “실제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1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배우 궈통(37)은 자신의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로 인해 생긴 흰머리를 검게 만드는 '백발 주사'를 맞고 있다"면서 "흰머리 원인은 유전이 아닌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10번째 시술을 받았지만 출장과 촬영으로 일부 치료를 건너뛰었고 머리를 염색해 티가 나지 않는다”면서도 “의료진이 촬영한 사진에서는 새로 자라는 뿌리 중 일부가 검게 변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궈통은 상하이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시술은 주 1회씩 3~6개월 과정으로 진행된다.

병원 측은 주사 성분이 비타민 B12 유도체인 아데노실코발라민으로 멜라닌 합성을 촉진해 흰머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멜라닌은 머리카락·피부·눈동자 색을 결정하는 색소로, 흰머리가 나는 것은 멜라닌을 생성하는 세포인 멜라노사이트가 노화 과정에서 점차 감소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술을 받은 일부 환자들은 머리카락이 두꺼워지고 흰머리가 줄어든 것 같다고 전했지만, 전문가들은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 "과학적 근거 부족"


영국 피부과 전문의 매그너스 린치 박사는 “효과가 주사 성분 때문인지 아니면 바늘이 피부를 자극한 물리적 효과 때문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영국 미용 전문가 에드 로빈슨 박사도 “일부 제한적인 사례에서 모발 색이 진해졌다는 보고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흰머리를 되돌릴 수 있다는 임상적 증거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

중국 난징 장베이병원 피부과 쿵위룽 부원장도 비슷해 의견을 냈다. 그는 “아데노실코발라민이 신경영양과 혈류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흰머리 치료에 대해서는 체계적 연구가 부족하다”며 “비타민 B12 결핍 환자에게는 일정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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