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살, 초등생으로 하향 확산… 매우 심각"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1:11   수정 : 2025.09.10 13:17기사원문
서울시교육청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 발표
서울 자살 학생 전년 대비 111% 증가
전학교에 상담사 배치, 모든 학년 교육 등
내년 관련 예산안 더 많이 늘릴 계획



[파이낸셜뉴스] 서울시 학생들의 정신 건강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모든 학교에 상담교사 배치 등을 담은 '서울 학생 마음건강 증진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통해 향후 5년 이내 현재의 학생 자살률을 절반 정도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교실에서 시작한 작은 신호가 48시간 안에 '도움'으로 연결되어 아이 한 명 한 명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학생 마음의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학교-교육지원청-지역이 한 팀으로 움직이는 통합 지원체계를 통해 작은 신호도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지역의 자살 학생수가 전년 대비 111% 증가했으며, 자살 시도나 자해 학생은 전년 대비 113%, 2020년 대비 1066% 급증했다.

정 교육감은 이같은 현재 학생 마음 건강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학생들의 마음 건강과 학생 자살 문제가 점점 나이가 어려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 통계로 보면 약 7%의 자살 학생이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는데, 교육청에서는 이런 현상을 매우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종합계획 중 주요 정책을 살펴보면, △모든 학교 상담(교)사 배치 △모든 학년 사회정서교육 운영 △서울학생통합콜센터와 응급지원단 운영 △심리치유센터 '마음치유학교' 구축 등이다.

이를 위해 학생 마음 치유학교 구축비 약 35억원, 학생 마음 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 사업 14억원, 학생 치료비 지원 11억원, 26개 위(Wee)센터 운영비 11억원, 그리고 관계 가꿈 프로젝트에 1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우선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마음 건강 안전망의 핵심인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모든 학교로 확대한다. 최근 초등학생들의 마음 건강 지표 악화와 정서·행동 위기 학생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교육청은 향후 5년간 매년 50명 이상 정원을 확충해 초등학교에도 상담교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모든 학교에 상담사 배치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많은 예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위해 교육부와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공감 능력 함양을 위해 모든 학년을 대상으로 사회정서교육을 운영한다. 2026학년도부터는 전 학년에 걸쳐 연간 15차시 이상 확대를 목표로 하며, 이에 맞춰 12개 학년별 사회정서교육 자료를 개발 및 보급할 예정이다. 교육 현장의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하반기에는 사회정서교육 기본과정(5000명)과 심화과정(1000명) 연수를 운영한다.

이와함께 위기 학생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 '서울학생통합콜센터'와 '응급지원단'을 운영키로 했다. 현재 11개 교육지원청에서 위기지원단을 가동해 학생 상담, 교사 컨설팅, 학급 지원, 학부모 교육 등 현장 밀착형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나, 여기에 학생이 언제 어디서나 단일 번호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24시간 상시 운영 콜센터를 추가한다. 위기 신호 접수 시 '48시간 내 첫 개입'을 최소 기준으로 삼고, 접수 즉시 사안에 따라 응급구조단을 1시간 이내 현장에 출동시키거나 관할 교육지원청 위기지원단과 신속하게 연계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뿐만아니라 심리·정서 고위기 학생들을 위한 심리치유센터 '마음치유학교'를 구축한다. 이 기관은 치료와 교육을 한 공간에서 제공하는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으로, 2026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 교육감은 "이번에 내년도 예산을 구상할 때도 이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포함시켜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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