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적 공연장 국제지명공모에 국내외 6개 팀 최종 경쟁
파이낸셜뉴스
2025.09.10 17:20
수정 : 2025.09.10 17:20기사원문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운영위원회 심사 결과 발표
20개팀 가운데 외국 4개 팀, 국내 2개 팀 선정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10일 오후 1시 본관 4층 국제회의실에서 세계적 공연장 건립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 운영위원회를 열어 공모에 참가할 6개 팀을 선정했다.
이번 공모에는 국제적 설계 역량과 창의적 능력을 갖춘 세계적 건축가 총 20개 팀이 참여했다.
국외에서는 △헤르조그 앤 드뫼롱(Herzog & de Meuron·스위스), △아뜰리에 장 누벨(Ateliers Jean Nouve·프랑스),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Bjarke Ingels group·덴마크), △포스트엔파트너스(Foster and Partners·영국) 4개팀이며,
국내 참가팀은 △㈜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 문박디엠피(DMP), △㈜더시스템랩 건축사사무소 2개 팀이 이름을 올렸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2001년 프리츠커 건축상 등 다수 국제상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서울의 서리풀 수장고, 런던의 테이트 모던 미술관,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을 설계했다.
아뜰리에 장 누벨은 2000년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황금사자상과 2008년 프리츠커상 등을 받았다. 중국 심천 오페라하우스, 파리 필하모닉 콘서트,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 등을 설계했다.
비양케 잉겔스는 2021년 세계건축축제 올해의 세계건축물상을 수상했다. 건축계이 최신 트랜드를 선도하고 있다. 시애틀 공립도서관, 프랑스 보르도의 메카, 스위스 아틀리에 오데마르 피케 미술관 등을 설계했다.
포스트 앤 파트너스는 1999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대적 고층 건축 지속가능한 설계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런던시청, 아랍에미리트의 자예드 국립박물관, 미국 애플 사옥을 설계했다.
디엠피 건축사무소 2024년 서초건축상을 받았다. 감각적 디자인과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갖춘 설계 경쟁력이 장점이다. 인천 아트센터, 세종 아트센터, 부산 콘서트홀 등을 설계했다.
더 시스템 랩은 2018년 서울시 건축상 대상, 2019 영국 더 베스트 뉴 호텔 위너 등에 선정됐다. 감성적 설계, 효율적 업무환경을 고려한 설계가 특징이다. 삼성동 하나은행, 세레니티 골프 앤 리조트, 더 에이치 갤러리 등을 설계했다.
이들 6개 팀은 참가 등록을 마친 뒤 약 3개월간 공연장 디자인 제작에 돌입한다. 오는 12월 10일까지 공연장 마스터플랜, 배치도, 평면도 등을 제출해야 하며, 울산시는 심사를 거쳐 12월 24일 최종 우수작 4개 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4팀은 이후 본격적인 공연장 건축 설계 경쟁을 벌이게 된다. 최종 설계 작품들은 2026년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장은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세계적 건축가들과 협업해 울산만의 정체성을 담은 랜드마크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 공연장 건립 사업은 총사업비 5000억 원을 투입해 남구 삼산동 8-22번지 일원 삼산 쓰레기매립장 부지에 추진된다. 연면적 5만㎡ 규모에 다목적 공연장(2500석), 몰입형 디지털 콘텐츠 상영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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