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우승'에 日야구팬 도톤보리강 '풍덩'…전문가 "변기물 수준"
뉴시스
2025.09.11 02:00
수정 : 2025.09.11 02:00기사원문
[서울=뉴시스]김윤혁 인턴 기자 = 일본 간사이지방을 연고로 하는 일본프로야구(NPB) 구단 한신 타이거스가 센트럴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하자, 흥분한 팬들이 오사카 도톤보리강에 잇따라 뛰어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8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사카 경찰은 이날 오전 0시 기준 최소 29명의 한신 팬이 도톤보리강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이후 한신 팬들은 '우승하면 도톤보리강에 뛰어든다'는 그들만의 독특한 전통을 이어갔다. 2003년 리그 우승 당시에는 약 5300명이 강에 뛰어들어 사망자까지 발생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오사카 경찰은 1000여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해 강변 산책로의 일부를 출입 금지하는 등 안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팬들은 경찰의 통제를 피해 인근 산책로에서 줄지어 강으로 뛰어들었다. 다행히 현재까지 큰 부상이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도톤보리강의 수질 문제는 꾸준히 지적돼 왔다. 일본분석화학전문학교 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강물 100밀리리터당 200~5000개 정도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미야미치 다카시 학교 교무부장은 "도톤보리강은 헤엄치기에 적합하지 않은 강으로, 설사 등의 우려가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화장실 변기의 물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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