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대 기업에 전북기업 10곳 불과…"전통 제조업 경쟁력 약화 과제"
파이낸셜뉴스
2025.09.11 15:11
수정 : 2025.09.11 15: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국내 100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에 이름을 올린 전북지역 기업은 10곳으로 확인됐다.
11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발표한 '2024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전북지역 기업 현황'에 따르면 도내 1000대 기업은 2023년 8곳에서 2024년 10곳으로 2개사 늘었다.
JB금융지주는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수익모델 확대와 자회사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전국 순위 1543위에서 972위로 571계단 상승했다. 또 지난해 순위에서 제외됐던 세아씨엠과 미원스페셜티케미칼도 재진입에 성공했다.
전북지역 1000대 기업 총매출은 9조359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1000대 기업 총매출 0.28%에 그쳐 지역 내 기업들이 규모가 작고 산업기반이 여전히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1000대 기업 73.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심각한 지역 불균형이 여전함을 확인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영남권(14.9%) △충청권(6.7%) △전라권(3.5%) 등 순으로 기업이 분포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전북의 1000대 기업 수가 늘어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전통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선도기업 유치와 전략산업 육성,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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